‘설마’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믿기 어려운/ ‘설마 아니겠지’처럼 가능성을 부정/ 강한 놀람이나 강한 부정/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 스스로 반문/ 부정적 결과를 미리 부정하는/ 혹시, 정말, 어쩌면 뉘앙스차이
‘감당하다’ 영어로? 능력, 감정, 책임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
한국어에서 ‘감당하다’는 아주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이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기도 하고, 큰 책임을 맡았을 때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힘든 감정을 견딜 때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하고, 예상보다 큰 비용이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감당하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에는 한국어의 ‘감당하다’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하나의 단어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handle, cope with, deal with, manage, bear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당하다’를 번역할 때는 단순히 단어 하나를 대응시키기보다 무엇을 감당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당하다’는 주어진 일이나 책임을 자신의 능력으로 처리하고 해낼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일은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handle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I can handle this on my own.
handle은 어떤 일이나 문제, 책임을 처리하고 다룰 능력이 있다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됩니다.
따라서 ‘이 일은 내가 감당할 수 있어’처럼 능력이나 처리 가능성을 강조하는 상황에 잘 어울립니다.
일이나 책임을 감당하다 → handle / manage
✔ 맡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경우
✔ 책임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경우
✔ 문제나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경우
‘감당하다’는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것뿐 아니라 힘든 상황을 견디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이때는 cope with 또는 deal with가 문맥에 따라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I don't know how to cope with this situation anymore.
cope with는 힘들거나 스트레스가 큰 상황을 감정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견디면서 대처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반면 deal with는 문제나 상황을 처리하고 대처하는 보다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I don't know how to deal with all of this.
따라서 상황을 ‘견디는 것’이 중심이라면 cope with가 더 가까울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처리하는 의미가 강하다면 deal with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을 감당하다 → cope with / deal with
✔ 스트레스가 큰 상황을 견디는 경우
✔ 감정적으로 힘든 일을 버텨야 하는 경우
✔ 문제를 처리하고 대처해야 하는 경우
‘감당하다’는 감정적인 고통이나 슬픔을 견디는 상황에도 사용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뒤의 충격을 감당할 수 없었어.
이때는 bear 또는 handle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I couldn't bear the shock.
bear는 고통이나 슬픔, 불쾌한 상황 등을 견디다, 참다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그 감정이나 고통을 견디는 것이 중심인 경우에 잘 어울립니다.
반면 I couldn't handle the shock.이라고 하면 그 충격이 너무 커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처리하기 어려웠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감정이나 고통을 감당하다 → bear / handle
✔ 큰 충격이나 슬픔을 견디는 경우
✔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
✔ 고통이나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 경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책임이 한꺼번에 몰릴 때도 ‘감당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많은 일을 혼자서 어떻게 감당해?
이런 상황에서는 handle 또는 manage가 자연스럽습니다.
How are you going to manage all this work by yourself?
manage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어떻게든 해내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일이 너무 많아서 벅찬 상태 자체를 강조한다면 overwhelmed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I'm overwhelmed with everything I have to do.
여기서는 ‘감당하다’라는 동작보다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벅찬 상태가 중심입니다.
한국어에서 ‘감당하다’는 돈이나 비용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은 내가 감당할 수 없어.
영어에서는 afford가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I can't afford this price.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당하다’라는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용을 지불할 경제적 능력이 있는지를 영어에서는 afford라는 동사 하나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감당하다’는 문맥에 따라 handle이 될 수도 있고, cope with가 될 수도 있으며, 비용에 관한 이야기라면 afford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감당하다’와 ‘견디다’는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강조점은 조금 다릅니다.
견디다는 힘든 고통이나 어려움을 버티고 참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반면 감당하다는 단순히 버티는 것뿐 아니라 주어진 책임이나 문제를 처리하고 받아들이는 것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추위를 견디다”는 추위를 참아낸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이 많은 업무를 감당하다”는 여러 업무를 실제로 처리하고 책임지는 의미입니다.
영어에서도 ‘견디다’는 상황에 따라 endure, bear, tolerate 등이 사용될 수 있고, ‘감당하다’는 handle, cope with, manage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내다는 어려운 일을 결국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결과에 초점을 둡니다.
반면 ‘감당하다’는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까지 포함하지 않습니다. 책임이나 어려움을 떠안고 처리하거나 버티는 과정 자체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많은 일을 해냈다”는 실제로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그는 혼자서 그 많은 책임을 감당했다”는 책임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그리고 그것을 맡아 처리했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영어에서도 ‘해내다’는 manage to, accomplish, pull off 등으로 표현될 수 있지만, ‘감당하다’는 handle, cope with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책임지다는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맡거나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가 중심입니다.
반면 ‘감당하다’는 책임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정, 비용, 업무량 등 훨씬 다양한 것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와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강조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책임지다’가 take responsibility에 가까운 반면, ‘감당하다’는 상황에 따라 handle, deal with, bear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번역가는 ‘감당하다’라는 단어를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handle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먼저 무엇을 감당하는지를 확인합니다.
일이나 책임을 처리하는 의미라면 handle이나 manage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힘든 상황을 버티는 의미가 강하다면 cope with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나 감정을 참는 상황이라면 bear나 handle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비용을 지불할 능력을 말한다면 afford가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