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믿기 어려운/ ‘설마 아니겠지’처럼 가능성을 부정/ 강한 놀람이나 강한 부정/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 스스로 반문/ 부정적 결과를 미리 부정하는/ 혹시, 정말, 어쩌면 뉘앙스차이
‘아쉽다’ 영어로? 한 단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한국어 표현
한국어에서 ‘아쉽다’는 정말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경기에서 조금 차이로 졌을 때도 “아쉽다”라고 하고,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도 “아쉽다”라고 합니다. 시험에서 한 문제를 틀렸을 때도 “아쉽다”고 하고, 친구와 헤어질 때도 “너무 아쉽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로 번역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too bad, what a shame, disappointing, unfortunate, sad 등이 모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기초사전에서는 ‘아쉽다’를 필요한 것이 없거나 모자라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또는 미련이 남아 안타깝고 서운한 경우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아쉽다’를 번역할 때는 단어 하나를 찾기보다 무엇이 아쉬운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 팀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을 때 “아쉽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한 점 차이로 졌어. 정말 아쉽다.
이때 ‘아쉽다’에는 단순히 슬프다는 의미보다는 조금만 더 잘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어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That's too bad. 또는 What a shame.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We lost by one point. That's too bad.
조금 더 강한 실망을 표현한다면 That's disappointing.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쉽다’가 항상 강한 실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했다” 처럼 가벼운 아쉬움과 격려가 함께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경기 결과가 아쉽다 → That's too bad. / What a shame. / That's disappointing.
✔ 조금만 더 잘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때
✔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 강한 분노보다는 가벼운 실망과 아쉬움을 표현할 때
‘아쉽다’는 어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뿐 아니라 좋았던 시간이나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울 때도 사용합니다.
벌써 집에 가야 한다니 너무 아쉽다.
이 경우에는 경기에서 졌을 때와는 감정이 조금 다릅니다.
좋았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과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I'm sad to leave., It's a shame we have to leave., I wish we could stay longer.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I'm sad to leave.
또는
I wish we could stay longer.
처럼 표현하면 한국어의 “더 있고 싶은데 떠나야 해서 아쉽다” 라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헤어지기 아쉽다 → I'm sad to leave. / I wish we could stay longer.
✔ 좋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경우
✔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경우
✔ 장소나 여행을 떠나야 하는 경우
‘아쉽다’는 무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사용됩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슬프다”라고 하기보다는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부족했다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영어에서는 I wish I had more time 처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I wish I had more time.
또는 상황에 따라 We ran out of time.이라고 사실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에서는 ‘시간이 아쉽다’라는 표현으로 부족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하지만 영어에서는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풀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이나 평가에서도 ‘아쉽다’는 매우 자주 사용됩니다.
한 문제만 더 맞혔으면 합격인데 정말 아쉽다.
이때는 disappointing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It's disappointing that I missed it by just one point.
하지만 한국어의 ‘아쉽다’는 ‘실망했다’보다 감정의 강도가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It's a shame., That's too bad.처럼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거의 다 됐는데 조금 부족했다” 라는 의미라면 영어의 So close.도 매우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So close!
이 한마디만으로도 “거의 성공했는데 정말 아쉽다” 라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회를 놓쳤을 때도 ‘아쉽다’를 사용합니다.
그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이 경우에는 It's a shame I missed the opportunity.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It's a shame I missed the opportunity.
또 자신의 선택이나 결과에 대한 후회가 강하다면 I regret missing the opportunity.처럼 regret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다와 후회하다는 항상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아쉽다’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감정은 있지만 반드시 자신의 잘못이나 선택을 후회한다는 의미를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아쉽다’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표현 중 하나가 disappointed입니다.
물론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disappointed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의 ‘아쉽다’는 훨씬 넓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여행이 너무 즐거워서 집에 돌아가기 싫을 때도 “아쉽다”고 합니다. 이때 I'm disappointed to go home.이라고 하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I'm sad to leave. 또는 I wish I could stay longer.가 자연스럽습니다.
즉 disappointed는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는 의미가 강하고, ‘아쉽다’는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미련이나 부족함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쉽다’와 자주 비교되는 표현이 안타깝다입니다.
둘 다 영어로 too bad, unfortunate 등으로 번역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학습자에게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다’는 무언가가 부족하거나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좋아했던 것을 떠나야 하는 상황처럼 내가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강합니다.
반면 ‘안타깝다’는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안 좋은 상황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경우에도 많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두 단어가 영어에서 같은 표현으로 번역되더라도 한국어에서의 감정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That's too bad.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가볍게 “아쉽다”, “안됐네”라고 말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What a shame.은 기대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That's disappointing.은 기대했던 결과보다 좋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That's unfortunate.은 어떤 일이 좋지 않게 끝난 것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말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쉽다’를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가볍게 아쉽다 → That's too bad.
안타깝고 아쉽다 → What a shame.
기대보다 결과가 나빠서 실망스럽다 → That's disappointing.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했다 → That's unfortunate.
물론 실제 번역에서는 문장의 앞뒤 내용과 화자의 감정에 따라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번역가는 ‘아쉽다’라는 단어를 발견했을 때 바로 영어 단어 하나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먼저 무엇이 아쉬운지를 살펴봅니다.
경기에서 거의 이길 뻔했다면 So close!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쳤다면 It's a shame.이나 I wish...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좋은 시간을 끝내야 해서 아쉽다면 I'm sad to leave.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스럽다면 I'm disappointed.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