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믿기 어려운/ ‘설마 아니겠지’처럼 가능성을 부정/ 강한 놀람이나 강한 부정/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한지 스스로 반문/ 부정적 결과를 미리 부정하는/ 혹시, 정말, 어쩌면 뉘앙스차이
‘애매하다’ 영어로? 명확하지 않을 때 모두 같은 표현을 써도 될까?
한국어에서 ‘애매하다’는 정말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애매하다”고 하고, 어떤 물건의 크기나 조건이 딱 맞지 않을 때도 “애매하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때, 그 사람의 태도나 관계가 분명하지 않을 때도 “좀 애매하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이 모든 상황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ambiguous, vague, unclear, awkward, uncertain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매하다’를 영어로 번역할 때는 단순히 ambiguous 하나만 외우기보다 무엇이 왜 애매한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말이나 문장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때 한국어에서는 “애매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 말이 좀 애매해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이 경우에는 ambiguous가 가장 적절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His statement was ambiguous, so I wasn't sure what he meant.
ambiguous는 하나의 표현이나 문장이 두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을 때 사용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해석할 수 있는 방향이 여러 가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의미가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 ambiguous
✔ 문장이나 말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있을 때
✔ 상대방이 정확히 무엇을 뜻했는지 알기 어려울 때
✔ 해석의 여지가 여러 방향으로 열려 있을 때
‘애매하다’는 어떤 설명이나 답변이 너무 막연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려울 때도 사용합니다.
그 사람의 설명은 너무 애매해.
이런 경우에는 vague가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His explanation was too vague.
vague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어서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ambiguous와 vague는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ambiguous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이 있고, vague는 애초에 설명이나 정보가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에 초점이 있습니다.
설명이 구체적이지 않다 → vague
✔ 설명이 막연한 경우
✔ 정보가 부족한 경우
✔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은 경우
‘애매하다’는 말이나 설명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사용합니다.
그 설명만으로는 좀 애매한데?
이 경우에는 unclear가 자연스럽습니다.
That explanation is still unclear.
unclear는 말 그대로 의미나 내용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의미를 말하고 있지만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 → unclear
✔ 설명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
✔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
✔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경우
한국어의 ‘애매하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때도 자주 사용됩니다.
우리는 친구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사이야.
이런 경우에는 영어에서 하나의 단어로 정확하게 대응하기보다 상황 자체를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It's hard to define our relationship.
또는
I'm not really sure what our relationship is.
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애매하다’는 단순히 불분명하다는 의미를 넘어 관계를 어떤 이름으로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ambiguous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영어권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문장을 다시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어에서 아주 재미있는 ‘애매하다’의 사용법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기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좋다고 하기에도 나쁘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이 가방은 크기가 애매해서 여행용으로 쓰기엔 좀 그래.
이때 영어에서는 반드시 ambiguous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 not quite right, in-between, an awkward size와 같은 표현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It's an awkward size for traveling.
여기서 ‘애매하다’는 의미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라 어느 쪽에도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서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을 때도 “답이 애매하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대답이 좀 애매했어.
이때는 vague 또는 unclear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His answer was vague.
하지만 상대방이 일부러 확답을 피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 단순히 vague라고 하기보다 He was evasive.처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evasive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교묘하게 피하는 느낌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의 “대답이 애매하다” 안에 모호함이 있는지, 아니면 일부러 답변을 피하는 느낌이 있는지에 따라 영어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애매하다’와 ‘모호하다’는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일상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모호하다는 의미나 내용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뜻이 강합니다. 문장, 설명, 기준처럼 의미 자체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 자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애매하다는 의미가 불분명한 경우뿐 아니라 선택하기 어렵거나, 어느 쪽이라고 딱 말하기 어려운 상황, 조건이 어중간한 상황까지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번역할 때도 ‘모호하다’는 ambiguous나 vague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애매하다’는 문맥에 따라 unclear, awkward, not quite right 등 전혀 다른 표현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어중간하다는 크기나 정도, 위치 등이 어느 쪽에도 확실하게 속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크기가 어중간하다”라고 하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애매하다’는 물리적인 크기뿐 아니라 사람의 말, 관계, 선택, 분위기 등에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옮길 때도
‘어중간하다’는 in-between,
middle, awkward 등으로
구체적인 상황에 맞춰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애매하다’는 문맥에 따라 ambiguous,
vague, unclear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황이 좀 어중간해 It feels awkward being in this in-between position.
불확실하다는 어떤 사실이나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예를 들어 내일 비가 올지 아직 알 수 없다면 “날씨가 불확실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애매하다’는 이미 눈앞에 있는 정보나 상황이 분명하지 않아서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에서는 ‘불확실하다’를 uncertain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애매하다’는 상황에 따라 unclear, ambiguous, vague 등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번역가는 ‘애매하다’라는 단어를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ambiguous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먼저 무엇이 애매한지를 확인합니다.
하나의 문장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면 ambiguous가 적절할 수 있습니다.
설명이나 답변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않다면 vague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unclear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계나 상황이 어느 쪽이라고 정의하기 어렵다면 hard to define처럼 문장 전체를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크기나 조건이 애매하게 맞지 않는 경우에는 awkward, in-between, not quite right 등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